소리반 공기반

소리반 공기반

우리가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볼 때 정말 엄청 무섭다.(아닌가? 나만?) 나는 화면을 가리고 아랫부분만 살짝 보이게 해서 본다. 거의 다 가린다. 그래도 무섭다. 그 이유는 바로 소리 때문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후각이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과 거의 동일 수준으로 영상에서 소리란 그냥 영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포영화도 귀를 막고 보면 안 무섭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난 그때 몰랐다.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영화 “링”을 조금 덜 무섭게 보았을 것이다. 그 영화를 보고 1주일 정도는 집의 열려 있는 모든 문이란 문은 다 닫고 살았다. 커피도 컵자국이 남지 않게 아래를 닦아서 마셨다. 

그래서 이제 그 놈의 소리… 그것이 우리에게 전달되게 하는 마이크에 대해 알아보겠다. 내 친구 마이크가 아니다. 

우선 마이크의 작동원리를 알아보자

초등학교 4학년때 소리의 배달부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소리란 공기의 진동이다. 우리가 나무를 흔들면 흔들리듯 소리도 공기가 떨리고 그 떨림이 귀에 있는 아주 얇은 판을 떨리게 해서 그것을 우리는 구분하는 것이다. 이소리는 “붕” 이 소리는 ” 어” 이 소리는 “싸만”  혹은 “코” 연속으로 붙어 있으면 붕어싸만코 가 된다. 붕어싸만코는 역시 딸기맛.. 마이크도 똑같은 원리다. 소리의 떨림이 마이크 내의  아주 작은 떨림판을 움직여서 움직인 만큼 전기 신호로 바꾸어서 전달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는 전기를 필요로 하고 우리는 밥을 필요로 한다. 에디슨 때에 만들어졌던 녹음기는 그 떨림을 모아서 강력하게 집중한후 부드러운 판을 긁어서 녹음하는 방식이었다. 음악 CD도 마찬가지다 결국 떨림을 레이저로 끍어서 만든다.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 콘덴서 마이크, 리본 마이크 크게 3가지로 분류 된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소리가 떨리면서 다이어프램이라는 것을 움직여서 전기신호를 만들어 낸다.

콘덴서 마이크는 전기를 흘러보네 흐르는 전기의 변화를 감지한다. 그래서 콘덴서 마이크는 대체적으로 예민하다.

 리본 마이크는 금속 리본이 진동해서 전기 신호를 만든다. 

그럼 다이내믹 마이크는 전기가 필요 없어서 매우 좋은 마이크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 전류가 너무 미세하고 작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전선에 흘려보내면 전선의 불순물등, 전기 저항 때문에 신호가 손실되거나 변형된다. 한때 한국에 이슈였던 초전도체가 개발되지 않는 한 말이다. 아주 작은 전류를 감지해서 그것을 다시 적절한 신호나 적절한 강도로 바꾸어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마이크는 다 전기가 필요하다.

요즘 on-camera마이크를 보면 아무런 배터리 없이 카메라에 연결하면 녹음되는 유투버용 마이크가 많다. 그래서 아 전기가 없어도 되는 마이크가 있구나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어폰 잭인 3.5mm도 전기가 흐른다는 사실. USB 에도 전기가 5V정도 항상 흐르듯 이어폰잭에도 전기가 공급된다. 그래서 여행을 갔는데 핸드폰 충전기가 고장 났다면 호텔의 TV USB에 연결하면 충전이 된다. 만약에 마이크를 연결하는 카메라에서 3.5mm로 전기를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녹음이 안된다. 그래서 유투버 카메라나 DSLR 사용하는 사람들이 마이크 감도를 조절하려고 audio mixer를 달면 소리녹음이 안된다.

왜냐면 이런 작은 믹서기는 마이크 쪽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깎아서 카메라에 배달하는 용도이지 전기를 거꾸로도 전달하는 용도로 제작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부착해서 소리 조절을 바로 하고 싶다면 preamp mixer라고 적힌 것을 사야 한다.

구분하는 방법은 배터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된다.

위의 것은 작지만 기계 안에 배터리가 있어서 전기를 스스로 공급한다.

위의 그림처럼 마이크를 그냥 카메라에 바로 연결해 간단히 사용하고 싶다면 귀찮아도 소리 조절은 카메라 메뉴에서 해야 한다. 이런 경우 마이크가 카메라에서 전력을 뽑아 사용하는 것이다. 아주 작은 전력이라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럼 이제 마이크를 구매할 때 꼭 알아야 하는 것을 알아보자. 다이내믹이니 뭐니 다 알면 좋지만 구매를 할 때는 그 마이크가 어떠한 방향으로 소리를 잡느냐와, 전력공급을 스스로 하느냐 이 2가지를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마이크 안에 배터리를 넣는다면 위위위의 그림과 같이 저렴만 믹서기만 사도 신호가 카메라로 전달된다.

이것도 On-Camera Mic 인데 자세히 보면 배터리 1개정도 들어간다.

그리고 본인이 촬영하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소리를 어떤 방향으로 잡는지를 보면 되는데 그 방향은 흔히 3~4가지로 나뉜다. 

  • 전지향성(Omnidirectional):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균등하게.​
  • 카디오이드(Cardioid): 전면의 소리에 민감하고 후면의 소리를 차단. 라이브 공연과 스튜디오 녹음에서 널리 사용. ​
  • 양지향성(Bi Directional): 전면과 후면의 소리를 수음하고 측면의 소리를 차단.

슈퍼 카디오이드도 있는데 그냥 카디오이드가 슈퍼맨처럼 더 능력치가 좋은 것이다. 소리를 더 더 더 앞쪽으로 잡는다.

굳이 무선 마이크도 있는데 왜 카메라에 마이크를 부착하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별도로 상시 녹음이 가능하고, 혹시 고장 날 무선 마이크나, 카메라 근처의 소리를 잡아햐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카메라도 내장 마이크가 있긴 하지만… 소리가 정말 구리다. 구리다. 많이 구리다. 사용하라고 만들었다기 보단, 없으면 욕먹을까봐 넣은 기능 정도???

그렇다면 마이크의 형태(모양)에 대해 알아보자

  • 샷건 마이크: 지향성이 높아 특정 방향의 소리를 집중적으로 녹음. 카메라 상단에 장착하여 인터뷰나 일반 환경음 촬영에 사용. ​
  • 라발리에 마이크: 작고 휴대성이 좋아 옷깃 등에 부착하여 사용하며, 인터뷰나 프레젠테이션에 적합. ​
  • 스테레오 마이크: 좌우 채널의 소리를 각각 수음하여 현장감 있는 소리를 녹음하는 데 사용. 현장음의 기록하는데 많이 사용.

이제 마지막으로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선 마이크를 알아보자. 

요즘은 노래를 하던 영화를 찍던 무선으로 많이 사용한다. 유선이 주는 불편함이 상당하고, 무선에서 오는 딜레이 현상을 현대기술로 요즘은 거의 극복을 해서 별 차이가 없다. 있다고 하더래도 후보정으로 간단히 고칠 수 있다. 

건전지를 넣는 마이크들은 대부분 아날로그이다. UHF 나 VHF와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 보통 470 Mhz~698 Mhz를 사용하기도 하고 별도로 특정 주파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파수는 무전기 주파수와 같은 영역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전기를 상시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근처에 있다면 전파 방해를 받을 수도 있고 아예 사용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 일반 소니 마이크라고 해도 경찰과 주파수가 섞이거나 정부 측 보안 주파수와 겹치면 사용을 못하게 한다. 촬영이 다 끝나고 돌아갈 때 돌려준다. 이러한 라디오 신호를 이용한 무선 마이크들은 아날로그여서 신호 전달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Latency 가 3ms 정도 나오면 많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무선 마이크 시스템들은 대부분 라발리어 마이크를 별도로 부착해야 한다. 내장된 마이크는 거의 없다. (다 돈이다… 상술). 단점으로는 크기가 작지 않고, 무겁다. 건전지를 사용하면 무겁고 충전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갈아 버리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항상 건전지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의 무선 마이크는 디지털로 전환되어 그 크기나 무게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너무 가벼워서 자석으로 부착하는 제품이 많다. 이러한 마이크는 아날로그 신호가 아니고 디지털이다. WiFi 처럼 2.4Ghz를 사용하거나 BLE(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 이거 인터넷이다… 그럼 인터넷 신호랑 겹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2.4Ghz내에 같은 신호를 사용해도 디지털 암호화 되어 있어서 그 동일한 암호로 디코딩 하지 않으면 소리가 섞이는 경우는 없다. 내 인터넷이 옆집 wifi랑 섞이지 않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5.0Ghz를 사용하는 마이크도 있다. 거리가 수신거리가 늘어 나지만 전력소비량도 조금 늘어난다. 2.4Ghz 의 경우 거리가 아날로그에 비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날로그에 비해서 이다. 30~50m정도 사용가능한데 그정도만 되도 너무 충분하다. 2.4Ghz는 세계 공용 신호라서 라이선스나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특수 보안이 필요한 장소나 대통령을 만날때도 2.4Ghz 신호는 항상 만사 오케이 이다. 2.4Ghz 신호가 꼭 wifi라고는 할수 없다. 그저 이것 또한 한 주파수의 영역대 일뿐.

Hollyland Lark Mark2 마이크이다. 정말 작다.성능도 뛰어나다

예를 들어 Hollyland Lark Mark 2라는 작은 마이크가 있는데 이 제품도 2.4Ghz를 사용한다. 하지만 wifi라고 보기보다 제품의 회사가 2.4Ghz 주파수를 자체적으로 전송하고 해석할 수 있는 별도의 기술을 가지고 생산한다. 그래서 공용화된 암호 체계가 아니기에 타사와 오디오가 섞이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같은 회사 제품도 여러 개를 사용하더라도 연결된 기계끼리만 암호화된 신호를 주고받아서 같은 제품 10 개를 동시에 사용해도 소리가 섞이지 않고 각자 지정된 수신기로만 (RX)로만 전달된다. 보통 Wifi신호는 전력소비가 일반 아날로그 보다 더 높은데… 높았는데… 현대기술로 다 극복하고 괴 좋은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소니의 무선 시스템이 AA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한 개당 1800Mah이니 3600Mah의 용량을 자랑한다. 그에 반해

가장 작다는 hollyland 마이크는 고작 150~250Mah 사이다. 그럼에도 10배 차이가 아닌 비슷한 사용 시간이 나온다. 대략 4시간~~5시간 정도 작동된다. 용량이 아니라 전압의 정도와 사용량, 효율성이다. 소니는 3600이라는 용량이 있지만 겨우 1.5V이고 건전지용량이 줄어들수록 전파의 새기도 약해진다. 2.4Ghz의 경우 디지털화 되었기 때문에 그냥 신호를 받기만 하면 그 안에 소리가 들어 있다. 2.4Ghz 사용하는 마이크는 대부분 3.7V정도 사용하고 2.4Ghz ISM(다 사용하는 상업용 밴드) 밴드를 사용한다. 전압은 쌔지만 사용량이 너무 적다.그리고 2.4Ghz 대부분 초초초초 절전 설계를 해서 엄지 손가락만큼만 커도 6~8시간 정도 사용할수 있다. 심지어 배터리를 다 소모해도 타입C 케이블로 연결하면 작동하면서 충전을 동시에 한다. 아주 작은 1500Mah정도의 파워뱅크에만 연결해놔도 하루종일 작동한다. BLE 를 사용하는 마이크도 있다.

저전력 블루투스 Low Energy 약자다. 저전력 블루투스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거리가 짧고, 심한 전파 방해, 낮은 전송율 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선호 하지 않는다. 블루투스는 거리나 전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신호 안에 얼마나 많은 데이타를 담을수 있느냐 이다. 최근 기술로 신호를 압축해서 좋은 소리는 내는 블루투스 해드폰도 있지만 그럼 또 가격이 비싸다. 그리고 비싸도 느리다. 2.4 Ghz 는 wifi로 사용할 만큼 엄청나게 많은 데이타를 전송한다. 그뜻은 오디오의 높은 품질을 전송할수 있다는 뜻이다. 블루투스 이어폰도 있는데 무슨 말이냐 할수 있지만, 느린 신호, 저음질 등, 아무리 비싼 애플 에어파드 맥스도 느리고 음질이 유선 이어폰만 못하다. 대부분 손실된 음질을 복구하는 칩이 내장되어 있어 복구하고 EQ로 조절해주는것 뿐이다. 2000년 이후 태생 새대는 아마도 HiFi Audio 플레이어의 그 놀라운 음질을 모를것이다. 90년대 mp3플레이어를 사용했던 시절에는 최고의 음질만 구현하려는 플레이어가 많았다. 유선 이어폰도 음질의 끝을 달리던 제품들이 많았다. 지금은 ANC 라는 노이즈 켄슬링와 무선의 편리함이 판매요인이다. 안그래도 구린 불루트스의 음질을 ANC로 한번 더 깍아 내렸지만 잘 사용한다. 왜냐면 지금 듣고 있는 음질이 구린지 아예 모르기 때문이다. FLAC 파일의 음질을 소니나 센하이저, 오디오테크니카, 해드폰으로 듣던 시절에 없었기 때문에 그 음질을 그리워 하지 않는다. 내가 학생 시절 이어폰에 플라스틱 판을 떨리게 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아닌 작은 쇠판이 떨리는 발란스드 드라이버, 그것도 3~4개 들어 있는 제품이 유행 했었다. 총 6~8개의 스피커가 내장된 이어폰으로 듣는 그 귀의 즐거움이 참으로 좋았다…바지 주머니에 넣고 세탁기에 빨기 전에는…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무선 오디오를 사고 싶다면 2.4Ghz 혹은 5.0Ghz 기반의 마이크를 사용하기 바란다. 아날로그는 너무 비효율적이고 성능에 비해 너무 비싸다. 방송장비는 2010년까지만 해도 몇 개 회사가 독점하고 비싸게 갑질하는 시기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개발된 제품이 비싸다고 좋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방송 장비 회사가 있다. DJI, Rode, Hollyland, Saramonic, Synco, Neewer, Godox, SmallRig 등등 이런 뜨는 회사들이 좋고 독일의 센하이저 같은 유명한 회사들은 디지털 무선 마이크에 오히려 뒤처진 감이 있다. 막상 사용해 보면 음질도 심하게 안좋고, 스프트웨어 적으로 문제가 심하게게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DJI, RODE, Hollyland, SmallRig를 사랑한다… 카메라 부품이나 Rig 시스템에 있어서는 smallrig가 거의 최고인 거 같다. 카메라 전자기계 쪽은 DJI 쪽이 좋고, 오디오는 Rode, Hollyland를 선호한다. 로드는 마이크 성능이 좋고, 홀리랜드는 제품이 너무 유니크하고 특이하다.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발을 한다. 로드 마이크는 2년 사용했더니 마이크 버튼이 망가졌고, 홀리랜드는 10번 정도 떨어트리고 6번 정도 밟았다. 그런데 너무 작고 가벼워서 오히려 안 망가졌다. Saramonic은 가성비가 매우 좋다. Neewer은 가장 저렴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제품이 있는데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니라면 성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상 끝,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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